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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

배당주의 두 가지 위력

by 인포션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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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의 위력을 알면 돈이 보인다

 요즘 같은 초저금리, 제로금리 시대에 배당주의 매력이 높다면서 배당주 추천받는 경우가 부쩍 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배당주 투자기법도 다양하죠. 찬바람 불 때 샀다가 배당락일 즈음에 팔고, 금리 낮을 때 샀다가 높아지면 팔기도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도 '나도 한 번 배당투자 해볼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 타이밍 최적기는 언제일까요? 배당주가 갖고 있는 두 가지 위력, 두 가지 매력을 알 게 된다면 그 타이밍을 명확하게 아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배당주에 투자 할 수 있는 타이밍은 "내일보다 오늘, 더 정확히는 바로 지금!!" 입니다. 제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당주의 첫 번째 위력

 한 개의 기업을 가지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도 1주일에 최소 2번은 가지 않나 싶은데, 바로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이 기업은 2010년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배당액은 0.18$ 였는데 당시 스타벅스 주가가 대략 13달러였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약 1.3% 정도였습니다. 

 

 만약 우리가 2010년에 약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당시 배당수익률 1.3%로 계산해 봤을 때 대충 13만 원 정도의 배당수익을 실현했을 거예요. 그런데 천만 원이 적은 금액도 아닌데 고작 13만 원? 이거 배당주에 돈을 묵혀도 되나 싶으신가요?

 

 하지만 배당주가 갖고있는 첫 번째 무서움은 여기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배당주의 첫 번째 위력 바로 "시간"입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매년 배당성장을 매년 20%씩 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 기업 모두가 익히 잘 아는 사실이죠.

 그래서 만약 2010년에 1,000만 원을 넣어두고 매수도 매도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이 흘렀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년도 배당금($) 배당금(₩)
2020 ?? ??
2019 1.44 ₩ 1,040,000
2018 1.32 ₩ 953,333
2017 1.05 ₩ 758,333
2016 0.85 ₩ 613,889
2015 0.68 ₩ 491,111
2014 0.55 ₩ 397,222
2013 0.445 ₩321,389
2012 0.36 ₩ 260,000
2011 0.28 ₩ 202,222
2010 0.18 ₩ 130,000
총 누적 배당금(₩) ₩ 5,167,499

 

 스타벅스는 매년 20% 배당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2019년까지 우리가 받게 될 배당수익은 한화로 5,167,499원 입니다. 그러니까 9년간 주가 상승 같은 추가 수익실현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배당수익으로만 올릴 수 있는 수익률이 50%가 넘는 것 이죠. 만약 수령한  배당금만 가지고 스타벅스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면 배당수익은 훨씬 증가했겠죠. 단지 배당금만 가지고 말입니다.

 첫 번째 배당주가 갖고 있는 위력이 실감 되시나요? 

 

 

배당주의 두 번째 위력

 자, 2020년이 되면 우리는 배당금이 전년도 대비 20%가 또 성장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배당주가 갖는 두 번째 위력이 나타납니다. 바로 "매도하기 아깝다" 입니다. 첫 해는 애매한 수익률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었겠지만 깜빡 있고 있었든, 아니면 스타벅스 주식이 성장할 거란 믿음 때문이었든 한 두해만 더 가지고 있었다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배당수익률의 파워를 체감하게 되고 가급적 팔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란 거죠. 왜? 내년에는 배당수익이 더 늘어날 거란 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주식을 팔지 않는 주주들이 늘어날 것이고 되려 투자금을 더 증액하려는 충성심이 불타오르겠죠. 이러한 구조는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막아주고, 만약 하락하더라도 주가가 적게 빠지는 든든한 방어역할을 해줄 겁니다. 

 그렇습니다. 팔기 아깝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 바로 배당주의 두 번째 매력이자 위력 입니다. 

 

 

 그럼 이러한 현상이 스타벅스에만 있는 특별한 사례일까요? 아닙니다. 사실 스타벅스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배당주 범주에 들어가기 힘든 종목입니다. 왜냐하면 배당률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의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인데요, 앞서 언급되었듯 스타벅스의 배당 이력은 채 1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코카콜라, 디즈니, 펩시, 비자, 맥도널드 그 외에 수 많은 기업들은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60년 이상 배당금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배당 성장까지도 진행되어 왔죠.

 이런 기업들의 공통점은 지속적인 배당금지급과 꾸준한 배당성장 심지어는 2000년 9.11 테러나 2008년 금융위기 같은 때 에도 배당과 관련된 기조를 지켜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음에도 배당을 유지하고 성장시켜주니다 보니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면서 기업과 주주들 간의 애착이 강화가 되는 거죠.

 

 다시 스타벅스로 돌아와서 2016, 2017, 2018년을 살펴보면 3년간 스타벅스의 주가는 빠지거나 고전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이 주가를 거의 던지지 않았고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은 이미 매년 늘어나는 배당수익의 위력을 체험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히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일은 적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주가가 결국에는 우상향 할 것이라는 주주들의 믿음을 실현시켜주는 보증수표가 되어 주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모두에서 배당주의 투자 타이밍을 '내일보다 오늘, 바로 지금'이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배당주의 위력은 빨리 살 수록, 그리고 오래 보유할수록 더 강력해 지기 때문이니까요. 

 

 

배당주 최적의 조건

 하지만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① 끊임없는 배당     ② 배당 성장률     ③ 배당 성향

 

 

 만약 기업 실적이 나쁘다고, 글로벌 위기 때 기업환경이 어려워졌다고 배당을 끊어버리게 되면 투자자들도 주식을 팔아버리고 다른 기업을 찾아 떠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배당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신뢰가 쌓여야 하는 거죠.

 두 번째, 올해 받는 배당금과 내년의 배당금이 같거나 줄어들 수 있다면 해당 주식은 올해사도 되고 내년에 사도 되겠죠. 이럴 경우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이득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 때 샀다가 주가가 오르면 배당 수익이 떨어지니 다시 팔았다가 하는 현상이 반복되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꾸준한 배당성장을 보여주는 기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번 돈의 많은 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성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기업인지가 배당투자자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기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업을 찾기 어렵습니다. 국내 배당주에 적용하기 어려운 조건인데요, 그렇다면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위해 배당을 꾸준히 하며, 오랫동안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고, 남은 이익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없진 않습니다만 상기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업을 찾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 배당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국내 주식보다는 이왕이면 미국 주식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배당과 관련된 더 다양한 스킬과 정보를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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