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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

미국투자를 하면 좋은 이유 9가지

by 인포션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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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를 해야 하는 9가지 이유

 

 지난 50년간 한국이 이룬 경제성장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눈부셨습니다. 한국은 GDP 10위권의 강국이며 G20 국가이자 OECD 가입국 이기도 합니다. 인구가 5,000만이 넘으면서 1인당 GNI가 30,000달러가 넘는 세계 7번째 국가입니다. 한국을 앞선 나라들이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라고 하니 캐나다를 제외한 G7 국가들 뿐이네요. 한국의 위상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신흥국들의 롤 모델이 한국인 이유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2%가 되지않는다고 합니다. 경제규모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론 이 2%의 시장 속에서도 얼마든 좋은 결과를 산출해 낼 수 있습니다. 저평가되었거나 좋은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고,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만 투자를 해왔음에도 많은 수익을 창출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우리는 지금껏 나머지 98%라는 엄청난 시장과 엄청난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미국주식이 빠져있는 포트폴리오는 포트폴리오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강하게 미국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건데요, 이 글을 통해서 '왜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를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과 마인드를 갖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미국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첫 번째 - 좋은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국 시장에 투자를 해왔던 이유는 좋은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훠~~~~~얼씬 더 많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좋은 기업에 대한 투자입니다. 따라서 미국에 좋은 기업이 있다면 투자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하겠죠. 단순히 미국에 대한 동경이나 기대심이 아니라 미래가치가 탁월하고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다면 말입니다. 

 미국기업들은 글로벌 1등이라는 것 이상으로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가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수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40%에 육박하기도 하는 거죠. 같은 원리로 우리도 좋은 기업이 있다면 그것이 미국에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투자를 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좋은 기업이 미국에 있으니 그냥 미국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겁니다.

 

 미국시장에 상장되어있는 시가총액 상위의 기업들은 이름만으로도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회사들입니다. 태평양 건너 한국인들도 거의 안다는 말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죠. 즉 좋은 기업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스타벅스, 코카콜라, 페이스북, 나이키, 구글, 알리바바, 존슨&존슨, 월마트, JP모건체이스, 비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액손 모빌, 버크셔 헤서웨이, 마스터카드, 도미노, 넷플릭스, 펩시, 월트 디즈니, 버라이즌, 유나이티 헬스, 인텔, AT&T, IBM, 시스코, 화이자, 오라클, 엔비디아, 어도비, 도요타, 쉐버론, 차이나모바일, 맥도널드, 코스트코 등등등...

 혹자는 '우리는 미국에 살지 않지만, 미국에 살고있다' 고 말합니다. 에어 팟을 귀에 꼽고 출근을 해서, 윈도우 기반의 컴퓨터로 업무를 보고, 구글링으로 맛집을 검색해서 점심을 해결하고, 식사 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비자 카드로 결제를 하고, 퇴근 후 아마존에서 해외 직구한 운동화로 조깅을 한 후, 콜라를 마시며 도미노피자를 먹고, 잠들기 전 넥플릭스에서 미드를 보고 하루를 마무리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 투자에는 국가 분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산배분을 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방향으로 움직이는 함께 가지고 있기 위해서입니다. 마찬가지로 국가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도 어느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혹은 어떤 나라의 증시가 더 좋을지 모르니 적절히 배분을 하는 겁니다.

 시장이라는 것에 전체 평균치는 일반적으로 계속 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정 국가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헷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Home Bias라는 성향이 있습니다. '자국 편향'이라는 말인데요, 외국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함이나 정보의 한계 등으로 자국 시장에 더 투자하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러한 모국 투자 편향은 주요국들 가운데 한국이 유독 강하다고 하네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느 경우이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두는 건 위험하죠.

 

 

세 번째 - 미국 투자는 달러투자이다. 

 미국 주식을 직접 매수한다고 가정을 한다면 달러 투자가 기본적으로 전제됩니다.  우리는 과거 여러 차례의 금융위기 속에 달러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봐 왔습니다. 달러의 파워는 위기의 시그널이 포착될 때마다 강해지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2008년처럼 위기의 시작이 미국에서 발생을 해도 달러는 올랐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아닌 모든 국가들에서는 금과 달러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겁니다.  아무튼 우리는 원화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표면적인 가치는 계속 변하겠지만 그만큼의 달러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의 효과가 생긴다는 거죠. 

 

 그리고 '상관계수'의 개념을 통해 달러투자의 가치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두 가지의 다른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1>,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1>, 서로 무관하게 움직이면 <0> 이런 식의 상관계수로 표기를 합니다. 우리가 자산 배분이라는 것을 할 때 주식, 채권, 금 이런 식으로 분산을 하는 이유가 이 역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부분을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미국의 S&P500과 코스피는 <0.7> 그러니까 1에 가까우니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ETF로 투자를 할 때 국가 분산을 S&P500과 코스피만 가지고 있다면 둘다 올라서 수익이 발생하거나 둘 다 떨어져서 손실을 보는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하지만 코스피와 달러와의 상관관계는 <-0.3> 정도 나옵니다. 따라서 주식이 떨어져도 달러가 오르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 손실의 평가를 상당히 줄여준다는 말이 됩니다.  

 

 98년 IMF외환위기때는 달러 환율이 거의 2,000원에 육박했고 09년 리먼사태 이후에도 1,600원 가까이 올랐는데요, 당시 주식을 포함한 모든 원화 자원들이 대 폭락하는 가운데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런 하락을 상당 부분 방어해 줬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미국기업에 투자를 하면 '주식'과 '달러'에 자연스럽게 나의 자산이 분산되는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네 번째 -  계속해서 혁신이 일어난다.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들은 거의 다 미국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기업들이 그만큼 역동적이고 변화에 잘 대처한다는 뜻 일 겁니다. '다우존수 30'이라는 지수는 우량한 기업 30개를 묶어놓은 것입니다. 2018년에 GE라는 거대 기업에 다우존스 30에서 퇴출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GE는 에디슨이 만든 엄청난 역사를 지는 가전회사 이죠. 그런 GE가 퇴출이 되면서 다우존스의 종목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주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혁신을 일으킨 많은 기업들이 커지고 자라서 상위 30개 기업들을 모두 갈아엎었기 때문입니다. 

 변화에 민감 하지 못한 전통적인 기업들이 계속 밀려나가고, 새로운 혁신적인 기업들이 그 자리를 채워나가면서 미국 시장이 매우 역동적이고  트렌드를 선도해 간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것입니다. 

 

 

다섯 번째 - 배당이 많다.

 미국은 기업이건 투자자이건 뼛속까지 자본주의 마인드가 깊숙이 박혀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입장에서 주주들은 동업자 이기 때문에 잘 보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배당입니다. 주가의 상승 이외에 배당만큼 주주들을 만족시키시 좋은 방법은 없죠. 미국의 기업들은 '30년째 배당을 올리고 있는 기업' '금융위기가 있어도 배당을 거르지 않은 기업'  같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걸 선호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타이틀을 가진 기업들이 수 백개에 달합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죠. 그 가운데 백 년 가까이 배당을 지급해온 기업들도 있는데 내가 주식을 샀다고 갑자기 배당이 중지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게다가 한국의 기업들은 연말에만 배당을 하는 반면에 미국은 분기별로 하는 게 보통이고, 월별로 배당을 하는 기업들도 아주 많습니다. 

 

 

여섯 번째 - 오너 리스트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경우, 내가 만든 회사는 주식시장에 상장을 해도 나의 것이고 내가 경영을 하고 세습을 합니다. 투자자들은 주주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의 경우는 인식이 다릅니다. 내가 노력해서 일궈낸 회사라고 하더라도 상장이 되는 순간 나는 일개 주주가 되는 거고 시집보낸 딸내미처럼 이제 나의 회사가 아니라 주주들의 것이 되는 겁니다. 경영 일선에 머문다면 한국의 오너 개념이 아니라 단지 최고경영자로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주주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CEO를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CEO로 여러 회사를 다니며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세운 회사지만 경영을 잘 못하면 주주총회에서 잘리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 경영에서 물러났었죠. 창립자는 잡스였지만 애플이라는 회사는 주주들의 것 이기 때문인 거죠. 

 아주 소수의 전통적인 기업들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업승계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대신 우수한 CEO들이 바뀌어가며 경영을 계속해 나가기에 어떤 개인에 의해 기업이 망가지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일곱 번째 -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큽니다. 시장이 크다는 것은 장점입니다. 클수록 안정적이고 기회가 많고 클수록 유동성도 좋기 때문이죠. 미국은 한국돈으로 4경 5천조 정도의 자금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자금은 미국의 월가를 통할 수밖에 없죠. 

 월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계가 망해도 미국은 안 망할 수 있지만, 미국이 망하면 세계가 망할 수 있다" 미국의 시장이 이렇게 거대한 이유는 다양합니다. 굴지의 기업들이 세계에서 많은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기도 하지만, 국가 자체가 자본주의적인 생각과 제도로 똘똘 뭉쳐있는 것도 큰 역할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국민들이 주식투자를 합니다. 한국처럼 '주식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혹은 '주식은 투기'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미국은 어린아이들에게 학교에서 경제와 주식투자를 가르치는 나라니까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연금으로 만들어진 401K라는 종목이 주식시장에 편입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로 중산층 이상의 자산가가 된 사람들이 많다면, 미국에서는 퇴직연금의 상품 선택을 주식으로 한 사람들이 중산층의 대부분을 형성합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로, 미국인들은 퇴직 후 몇 년간 세계여행을 다녀와보면 되려 자산이 불어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며 돈을 쓰고만 다녔는데 연금에 넣어둔 나의 자산이 주식시장에서 나를 대신해서 계속 일을 해왔던 거죠. 

 이런 제도적인 시스템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안정적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것입니다. 들락날락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투자금은 상당히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미국의 주식시장은 상장을 하기가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상장이 되어 있는 기업이라면 이미 1차적으로 검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부정을 저지르거나 주주를 기만하는 행위를 하거나 금융시장의 건전성에 위배되는 일을 조금이라도 하면 순식간에 휴지 조각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 - 시장의 외부 리스크가 작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을 하락시키는 요인은 다양한데요, 지정학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 북한의 핵무기나 국지적 도발과 같은 지리적 리스크가 증시에 자주 영향을 주고, 중동의 경우 민족분쟁이나 종교적인 문제로 항상 시끄럽죠. 하지만 미국의 경우 축복받은 지정학적 위치와 평화로운 주변국과의 관계(천조국이니 주변국이 평화롭게 지내고 싶겠죠 ^^), 중국 다음의 내수시장과 풍부한 자원 등은 외부의 영향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아홉 번째 - 양도세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의 양도세는 22%로 높은 편이지만 종합소득세율이 이것보다 높거나 금융소득 종합 과세자처럼 세율이 높은 사람들은 오히려 양도세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간 250만 원까지 양도세가 공제되기도 하고 수익과 손실을 합산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연간 250만 원까지만 수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이 난 것을 같이 매도하면서 양도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전략들을 병행해 가면서 수익이 많이 실현된다면 양도세율이 높더라도 훨씬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 9가지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이 늘어나서 너무 뜬금포 일 수는 있지만 미국 주식 시장에도 "한국인이 돌아왔다" "이번 하락시장에 한국인이 팔고 나간 종목은?" 같은 뉴스들을 미국 매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큰손들에 너무 휘둘려만 왔잖아요. 저와 여러분 모두의 미국 주식시장 성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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