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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

레이달리오의 인사이트를 통해 꼽아본 한국 주식 5선

by 인포션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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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의 말을 통해 꼽아본 한국 주식 5선

 

 요즘 아주 핫한 인물이죠, 레이달리오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기업을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 대로라면 한국에서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어떤 회사 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먼저 레이달리오의 기준을 똑같이 미국에 적용해본다면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시스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기업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5개의 기업을 꼽아보겠습니다. 

 선정기준은 첫 번째로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순현금 자산이 많은 기업 순이고, 두 번째는 지난 5년간 계속해서 매출이익이 성장해온 기업을  추려서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을 순현금 자산과 영업이익의 역순으로 5위부터 차례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선정기준
1. 2019년 3분기기준 순현금 자산이 많은 기업
※순현금 자산 ☞ 기업이 들고 있는 자산중 부채를 제외한 순수자본(자본이 100만 원인데 은행 채무가 50만 원이라면 순수 자본금은 50만 원)
2. 지난 5년간 매출이익이 계속 성장해온 기업. 한 번이라도 역성장이 있었다면 자격미달.

 

5위 -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작년 3분기 기준 약 1조 원의 순현금 자산을 가지고 있고 부채비율은 17%에 불과합니다. (부채비율 = 부채÷자본) 즉 내가 가진 
자산 100중에 빌린 돈은 17 정도가 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부채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괜찮다고 봅니다. 
 고려아연은 말 그대로 아연을 제련하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모든 비철금속기업들이 그러하듯 한 가지 광물만 제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광물을 제련하면 납도 나오고 은이나 금도 나오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고려아연도 아연을 비롯 납, 은 , 금을 전문적으로 제련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연 관련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최근은 코로나 발 국제적인 수요 감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되어있지만 고려아연이 제련하는 금속은 산업에서 필수 소재들에 해당하기 때문에 향후 이 위기가 해소가 되고 경기가 반등을 한다면 원자재 가격에 상승으로 고려아연 주가도 회복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4위 - 카카오

 아주 친숙한 기업입니다. 한국사람이라면 하루라도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죠. 카카오는 작년 3분기 기준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54% 정도 됩니다. 대한민국 부동의 1위 모바일 메신저 기업입니다. 사실 카카오는 비상장기업이었다가 모회사 다음을 인수하면서 우회상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과 다음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트래픽에 비해 기업이윤적인 측면에서의 성과는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카카오톡에서 광고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실제 이윤적인 부분과 연결이 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핀테크 분야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죠. 카카오 뱅크, 카카오 페이라는 두 쌍두마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두 채널을 통한 송금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여신과 수신고 역시 가파르게 늘어가는 가운데 카카오 뱅크가 바로 투자증권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3위 - NAVER

 카카오가 나왔다면 네이버가 빠질 수 없겠죠. 네이버는 작년 3분기 기준 2조 4천억 원의 순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94%입니다. 카카오가 대한민국 SNS 1위 기업이라면 네이버는 대한민국 부동의 1위 인터넷 플랫폼 기업입니다. 네이버는 미국의 구글처럼 검색 부분에서 점유율이 앞도적이기 때문에 광고를 통한 수익이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쿠팡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온라인 쇼핑에서 양대산맥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광고와 쇼핑에서의 수익은 꾸준했지만 이것저것 시도한 다른 부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해외진출도 계속해서 고배를 마셔야 했고요. 그러다가 SNS '라인'이 소위 대박이 터지면서 염원하던 해외 진출도 성공하게 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에서 1위 메신저입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 합병 발표가 있었죠. 이 합병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를 의식해서 일까요 미래에셋대우 증권과 손 잡고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해서 핀테크 분야에서 광폭행보가 예상됩니다. 이미 네이버 페이가 카카오페이 결제, 송금액 모두 앞서고 있는 상황이죠.

 

 

2위 - 삼성 SDS

 삼성 SDS는 삼성그룹의 IT서비스 업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년 3분기기준 순현금자산 보유고가 3조 7천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38%입니다. 삼성SDS는 그룹 기반의 탄탄한 고객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은 매우 꾸준합니다. 물론 높은 기술력으로 여러 기업사들에 IT서비스도 제공 중에 있고요.

 물론 2020년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든 산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IT 예산 집행이 다소 연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단기적인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택근무자의 수가 늘어났고 커뮤니케이션, 결제, 쇼핑 모든 부분에서 온라인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트래픽의 증가 현상은 곧 삼성 SDS의 IT솔루션, 그리고 클라우드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테니까요. 

 

 

1위 - 삼성전자

 너무 싱거운 결과인가요? 압도적인 차이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네요.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기준으로 82조 원이라는 순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부채비율은 35%입니다. 이거 얼마나 어마 무시한 금액이냐면, 동일한 기준으로 미국 기업 중 2위에 해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순현금자산 59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액수이기 때문입니다. 590억 달러면 대략적인 환율로 우리 돈 72조 원에 해당합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역시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 업체입니다. 하지만 모든 자산군이 하락을 면치못하는 세계적인 악재 속에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하락장에서 삼성전자도 수혜주가 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요즘 '랜선 출근'이라는 신조어가 탄생을 했다시피 자택 근무가 확대될 것이고, 온라인 쇼핑,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반도체의 수요 역시 우상향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움직임이죠.

 

 

 

자, 이렇게 레이달리오가 말하는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기업을 한국시장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1위와 나머지 기업들 간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5위권 밖이라면 모를까 적어도 5위권내에는 치열한 경쟁구도였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한국도 미국 시장처럼 순위별로 큰 차이가 보이지 않도록 후발 주자들 가운데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기업이 많이 나와서 삼성전자와 겨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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