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출시될 전기차를 통해 2차 전지 기업전망
2차전지 부분에서 글로벌 기업들 간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어마어마한 내수시장과 공산당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은 중국 업체들이 한 발짝 앞서가는 듯 보였지만 유럽에서의 진검승부를 통해 한국기업들을 필두로 여러 업체들이 다시 출발선에 선듯한 모양새입니다.
2020년을 예측하기에 앞서 먼저 작년 글로번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겠습니다.
1위는 예상대로 테슬라인데요, 그중 모델3(Tesla - Model 3)이 앞도적인 판매량으로 테슬라를 1위로 견인했습니다. 전체 약 37만 대중 모델 3이 거의 3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여줬습니다. 테슬라의 미국 생산분량은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이용합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미국 네바다주에 합작으로 세운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는 이미 잘 알려져 있죠.
2위는 중국의 BYD입니다. 비야디는 베테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죠.
3,4위 베이징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는 주로 중국의 CATL배터리를 사용합니다.
5위 BMW 특히 530E모델은 정확한 베터리 업체를 언급하지 않지만 삼성SDI 제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6위 폭스바겐의 주 거래회사는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 중국의 CATL입니다. 최근 한국의 SK이노베이션과도 접촉 소식이 들려옵니다.
7위 닛산은 원래 AESC라는 자회사를 통해 배터리를 수급하다 최근에 Envision이라는 중국회사로 전량 지분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9,11위 현대차는 주로 한국의 LG화학에서 배터리셀을 수급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 제품들도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개요를 살펴보면 중국현지 생산분을 제외하고 (중국은 자국의 회사들에 보조금을 지급)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통해 살펴보면 주요 제조사들은 파나소닉, LG화학, 삼성SDI, CATL에서 배터리를 수급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2020년 발표될 전기차 모델들과 예상 배터리 공급업체
그럼 202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는 제조사별로 어떤 모델들이 발표가 될까요? 더불어 각 모델별로 어떤 기업의 배터리가 장착이 될까요? 주요기대작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저명한 자동차 매거진 오토카의 발표를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2월은 PSA계열사인 'Vauxhall'의 'Corsa-E' 모델입니다. 현재로는 한국의 LG화학, 중국의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발표에 따르면 향후 시트로엥은 유럽 내 자체 배터리 공장에서 자체 수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바르타' 그리고 'BASF'와 같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화학기업들과 합작으로 베를린 근처가 유력한 후보지라고 하네요. 하지만 공장 건설이 2023년에 예정이 되어있어서 실제 시판까지는 아직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Skoda의 Citigo-E 모델입니다. 스코다는 폭스바겐 산하의 체코기업이죠. 시티고-E 모델은 소형차인데 플랫폼이 MEB로 넘어가면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에서 혼용으로 공급될 여정입니다.
3월에는 Fiat의 500E 모델이 출시 됩니다. 피아트 500E 모델의 경우 BMW i3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삼성SDI 배터리팩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어지는 모델은 KIA의 Soul Ev 모델입니다. 제원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폴리머배터리를 사용했네요.
다음은 Mini Electric입니다. CATL의 배터리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Peugeot -E208 그리고 E2008 모델입니다. 푸조는 PSA계열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데로 LG화학, CATL의 배터리를 이용하지만 형후 자체 생산의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6월이 되면 혼다의 E 모델이 출시됩니다. 일본 제조사답게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볼보의 Polestar2 모델은 아직 확실한 스펙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본에 볼보가 LG화학, CATL와 장기제휴가 되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회사의 배터리가 사용될 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폭스바겐의 ID.3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토카의 예상에 따르면 2020년 전체를 놓고 가장 많이 판매될 모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유력한 배터리 공급업체는 LG화학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8월에는 BMW의 IX3이 발표됩니다. SUV 스타일이고 배터리는 CATL에서 전량 공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Y모델의 경우 중국생산량은 LG화학에서 공급이 예정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볼보 XC40모델은 폴스타2와 마찬가지로 LG화학, CATL 두 회사의 배터리가 사용될 계획입니다.
겨울에는 아우디의 Q4 e-tron이 발표될 예정인데 전량 LG화학에서 공급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마존이 투자했다고 알려진 전기차 스타트 업체 Rivian에서 픽업트럭과 SUV 모델들이 출시될 예정인데 LG화학에서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2020년에 이미 출시가 되었거나 출시될 예정인 일부 모델들과 모델별 배터리 공급사를 알아봤는데요, 모두에서 말씀드렸듯 유럽이라는 격전지 에서는 중국시장과는 달리 주요 회사들 간의 2차 대전이 발생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경쟁이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첫 진검승부라고 봐야겠네요. 추후 제2의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승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에 각 배터리 업체 간 자존심 싸움이 볼 만하겠네요.
앞서 언급해드린 많은 모델들을 통해 확인된 것 처럼 유럽에서는 향후 3년 정도 한국의 양대제조사인 LG화학과 삼성SDI가 발 빠르게 제조설비를 마치고 시판에 들어간 결과 높은 시장점유율이 예상됩니다. 두 한국업체의 선전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분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먼저 LG화학과의 분쟁에서 패소가 확정된 분위기이기에 장기레이스에서 불안한 출발이 예상됩니다.
2차 전지 분야는 제가 작년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지켜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관련된 글들을(글로벌 전기차시장 전망, 플랫폼전쟁, 배터리시장 전망등) 시리즈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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